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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2026 강원의 선택] 도의원 16명·기초의원 25명 단체장 도전

도의원 3명 중 1명, 기초의원 16개 시군서 동시 출마 러시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전경

내년 6·3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주민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펼쳐 온 강원특별자치도의원들에게는 한 단계 체급을 올릴 기회의 장이다. 실제 현직 도의원 3명 중 1명은 차기 지선에서 시장·군수 선거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기초의원들도 16개 시군에서 25명의 현역의원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선거법상 내년 지방선거 시장·시·도의원 예비후보자등록은 선거 90일 전인 2월20일부터 가능하다. 군수·군의원은 3월22일(선거 60일 전)부터다. 현직 도의원이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선거 사무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2월 임시회부터 면직 신청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초의원이 자신의 선거구가 속한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 선거에 출마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 도의원 16명, 시장·군수 도전 러시=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원 49명 중 약 33%에 달하는 16명이 내년 6·1지방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시장·군수에 도전한다.

7일 본보 취재 결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 출마를 결심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이들은 지역별로 △춘천 박기영 △원주 김기홍·최재민 △강릉 권혁열 △동해 최재석·김기하 △영월 김길수·윤길로·류인출 △평창 지광천 △정선 김기철 △철원 김정수·엄기호 △양구 김왕규 △인제 엄윤순 △양양 진종호 의원 등이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4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당초 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일부는 노선을 변경했다. 고성군수 출마예상자로 분류돼 온 김용복(국민의힘·고성) 부의장은 3선에 도전한다. 3선 성공 시 차기 도의장 유력 후보군이다. 한창수(국민의힘·횡성) 의원은 횡성군수 출마 의지를 밝혔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철회, 3선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동해와 영월·정선·철원·양구·인제·양양에서는 할당된 지역구 의원 모두가 단체장 출마를 예고했다. 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내년 지선 전까지 의정 활동 공백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원주 지역구인 류인출 의원은 고향인 영월군수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지방선거 시장·시·도의원 예비후보자등록은 선거 90일 전인 2월20일부터 가능하다. 군수·군의원은 3월22일(선거 60일 전)부터다. 현직 도의원이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통상 현직 의원들은 회기 중 '신상발언'을 갖고 출마 선언을 겸해 의원직을 사퇴한다. 선거 사무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2월 임시회부터 면직 신청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1월 말 사퇴를 고려 중인 A의원은 "선거 준비로 의정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는 만큼 확실히 사퇴를 하고 단체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초의원도 단체장으로 체급 상승… 16개 시군서 출마 움직임= 기초의회에서도 시장·군수 선거에 도전하려는 ‘체급 올리기’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가 확인한 현황에 따르면 춘천·원주·강릉·속초·태백·동해·삼척·홍천·횡성·평창·정선·화천·양구·인제·고성·양양 등 16개 시군에서 현역 시·군의원들의 출마 준비가 진행 중이다.

춘천에서는 김진호 의장(국민의힘)이 시장 도전을 검토 중이고, 원주에서는 곽문근 부의장(민주당), 조용기 의장(무소속)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강릉 최익순 의장(국민의힘)과 김현수(민주당), 속초 김명길(국민의힘)·염하나(무소속) 시의원도 출마가 거론된다.

영동권에서는 태백 고재창 의장(국민의힘)과 정연태 시의원(민주당), 동해 최이순 부의장(민주당), 삼척 김희창·이광우 시의원(민주당) 등이 단체장 후보군이다. 내륙·산간 지역에서는 홍천 최이경 부의장(민주당), 나기호·이광재 군의원(민주당), 횡성 표한상 군의장(국민의힘), 평창 심현정 군의원(국민의힘), 정선 전영기 군의장(무소속)이 꼽힌다.

접경지역에서도 화천 김동완(민주당), 조웅희 부의장·류희상 군의장(국민의힘), 양구 정창수 군의장(민주당), 인제 이춘만 군의장(민주당), 고성 용광열 군의장(국민의힘), 양양 박봉균(민주당)·최선남(국민의힘) 의원 등이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도의원과 기초의원의 동시 출마 러시로 단체장 경쟁이 조기 과열될 것”이라며 “3선 제한, 지역 리더십 교체 수요, 정당 공천 변화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 정치인은 “2026년 선거는 지역별로 예측 불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종현기자·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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