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숲속을 거니는 ‘산림여행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이 지난해 전국 5,000가구(1만명 이상)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림휴양·복지활동 조사’ 결과 자연휴양림·숲길·치유의 숲 등을 이용한 가구가 87.9%로 나타났다. 특히 1박 2일 이상 숙박형 산림여행을 떠난 가구 중 69.2%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했고 이 중 27.8%가 강원도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휴양·복지활동은 △일상형(4시간 미만의 짧은 활동) △당일형(4시간 이상) △숙박형(1박 2일 이상)으로 나뉜다.
산림당국은 강원지역이 숙박형 여행 선호도가 높아 ‘반려동물 동반 산림여행지’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구에 거주하면서 반려동물과 강원도를 자주 찾는다는 장은미(39·여)씨는“산과 바다, 숲이 모두 있는 강원도는 산책 코스가 다양해 반려동물과 머물기에 좋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여름 횡성의 반려견 전용 운동장을 갖춘 독채 펜션을 다녀온 뒤 만족도가 높아, 이번 겨울에도 강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산림을 찾는 시대에 맞춰 산림복지서비스를 생활권 가까이에서 더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며 “국민 의견과 변화된 생활방식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