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스키 간판인 하이원리조트 소속 정동현이 중국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컵 남자 회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정동현은 지난 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완룽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1·2차 시기 합계 1분26초83을 기록, 호주의 휴 맥아담(1분26초99)을 0.16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초교 6학년 시절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초등부 MVP를 수상하며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한국 알파인스키의 상징적 존재다. 제106회 전국동계체전에서도 4관왕을 차지해 또다시 MVP에 올랐고, 2024~25시즌 FIS 극동컵(Far East Cup)에서 시즌 종합 우승과 함께 7연승을 달성하는 등 기량의 절정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대회에서도 성과는 두드러진다. 정동현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해 열린 자그레브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14위를 기록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회전 21위로 한국 올림픽 사상 최고 순위를 달성하며 한국 알파인스키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