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지역

[특집] 다시 돌아온 얼음과 눈의 향연 “평생 녹지 않는 겨울 추억 쌓아요”

축제서막 알리는 선등거리 12월20일 점등, 축제 내년 1월10일 개막
2월1일까지 23일 간 눈과 얼음으로 즐기는 30여종의 프로그램 운영
빙등광장 등 한중일, 캐나다, 핀란드 겨울축제의 대표 콘텐츠도 공개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5년 1월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를 가득 메운 관광객.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5년 1월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를 가득 메운 관광객.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5년 1월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를 가득 메운 관광객.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5년 1월 산천어축제장 얼음낚시터를 가득 메운 인파.
◇산천어 맨손잡기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23일 간 열린다. 축제가 처음 시작된 2003년 22만 명이던 관광객 수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으로 급증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국내 겨울축제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산천어축제의 주요 콘텐츠를 미리 소개한다.

■ 20일 선등거리 점등, 화천산천어축제 시즌 개막=군은 오는 20일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 선등거리에 설치된 산천어등을 일제히 점등한다. 이에 앞서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 조성되는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도 개장한다. 선등거리는 축제 기간, 매주 토요일 밤에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하게 된다.

■ 한겨울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아지는 화천군=산천어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자치단체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겨울축제다. 화천은 인구 2만3,000여 명에 불과한 초미니 지자체다. 하지만 지금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구름처럼 모이는 진풍경이 재현되고 있다. 축제가 열리면 축제장은 물론 인근 시가지에서도 붐비는 인파에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다. 지역 인구의 60~70배에 이르는 관광객이 23일 간 화천을 가득 메운다.

■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축제’ 선정=입소문이 퍼져갈수록 축제의 인기도 수직상승했다. 정부로부터 2004년 처음 대한민국 예비축제로 선정된데 이어 2006년 유망축제, 2008년 우수축제, 2010년 최우수축제로 지정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타이틀을 유지한데 이어 2024년 국내 겨울축제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축제의 킬링 콘텐츠, 산천어 체험=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산천어 체험이다. 산천어는 용존 산소량이 9ppm 이상인 1급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 연어과 물고기다. 축제장에서는 얼음낚시와 맨손잡기를 통해 산천어와 조우할 수 있다.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고,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낮에 산천어와의 조우에 실패했다면 밤낚시를 노리면 된다. ‘이한치한 산천어 맨손잡기’도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다.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용 낚시터도 마련된다.

■ 눈과 얼음 위에서 만나는 짜릿한 스릴=축제장에는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수십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넘친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서는 총연장 100m가 넘는 슬로프와 얼음판을 전용 튜브썰매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얼음썰매 체험존에서는 전통 얼음썰매와 화천군이 직접 만든 가족형 얼음썰매를 체험할 수 있다. ‘콩닥콩닥 봅슬레이’는 회오리 형상의 튜브관을 타고 내려오며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신나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피겨 스케이트 체험도 가능하다. 축제장 상공을 지나는 하늘 가르기 체험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를 보장한다.

■ 세계 각국의 겨울문화로 관광객 유혹=세계적 빙등축제로 손꼽히는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 화천 다목적 실내광장에 조성된다. 얼곰이성 주변에 조성된 화려한 눈조각 작품은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들을 연상케 한다. 축제장 얼곰이성에 마련될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산타 우체국을 그대로 옯겨왔다. 특히 올해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화천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한다. 매 주말 선등거리에 진행되는 야간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백에서 열리는 윈터카니발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 매년 10만명 안팍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산천어축제는 외신의 스포트라이트 역시 가장 많이 받는 축제다. 군은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매년 외신들을 초청, 축제 설명회를 갖는다. 2011년 미국의 뉴스채널 CNN이 세계적 여행잡지인 ‘론리 플래닛’을 인용해 산천어축제를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면서 축제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지금은 매년 500여 건 이상의 축제 관련 보도가 외신을 타고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까지 퍼지고 있다. 올 1월에는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아시아에서 꼭 방문해야 할 축제’로 산천어축제를 선정했다. 덕분에 매년 10만명 안팍의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를 찾는다.

■ 글로벌 축제에 걸맞는 글로벌 홍보와 프로모션=홍보전략 역시 글로벌한 네트워크 내에서 이뤄진다. 축제의 주요 유치 대상은 눈과 얼음이 없는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다. 이 외에도 세계 곳곳의 자유 여행가들을 위한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군은 축제 초창기부터 태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국가 현지 대형 여행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트남에서 축제 마케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외 인바운드 여행사 역시 축제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이들에게 축제를 홍보하고, 산천어축제를 상품 코스에 포함시키기 위해 매년 축제 설명회를 열고 있다.

■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안전 축제’=산천어축제에서는 거대한 얼음판 위에 동시에 수만명이 오르내리는 장면이 매일 반복된다. 때문에 화천군과 (재)나라는 얼음판 컨디션에 대해서 만큼은 티끌 만큼의 위험 요소도 용납하지 않는다. 축제장 얼음두께는 축제 전부터 축제가 종료된 후 해빙기 이전까지 매일 빠짐없이 측정되고 관리되며 활용된다. 화천천 상류의 여수로를 통해 유속과 유량을 조절하고 지속적으로 얼음의 두께를 모니터링한다. 축제가 시작되면 매일 수중 점검반을 투입해 얼음을 점검하고, 축제장 상황실에는 펌프시설과 여수로, 배수로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CCTV 화면이 설치된다.

■ 화천군민 손으로 만드는 최고의 축제=산천어축제는 군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내 축제, 우리 축제’라는 인식과 애정, 그리고 연대감이 매우 강하다. 기습적인 비가 쏟아졌을 때 모두가 한마음으로 빗물을 퍼내고, 눈이 쌓이면 함께 눈을 치우며 길을 냈다. 밤새 얼음판을 돌보며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축제장 치안과 안전을 담당하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 청결을 유지하는 자원봉사자, 각자 맡은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문순 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선등거리 페스티벌.
◇선등거리를 밝히는 산천어등.
◇얼음낚시를 즐기는 관광객.
◇얼음낚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
◇얼음낚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