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프로미가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줬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원주DB는 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펼쳐진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69대63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정관장이 먼저 외곽 공격을 앞세워 먼저 흐름을 가져왔지만 DB도 강상재와 김보배의 골밑 공략으로 맞섰다. DB는 스피드를 살린 공격 전개로 흐름을 끌어왔고, 정관장은 외곽에 의존한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며 흔들렸다. 1쿼터는 DB가 19대15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는 양 팀 모두 공격 난조 속에 진흙탕 승부가 이어졌다. 정관장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외곽 성공률이 떨어졌고, DB 역시 잦은 턴오버로 흐름을 쉽게 가져오지 못했다. 시소게임 끝에 전반은 32대32 동점으로 끝났다.
3쿼터 중반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이후 급격히 DB 쪽으로 기울었다. 알바노를 시작으로 이용우, 박인웅이 연속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DB는 격차를 벌렸고, 3쿼터는 DB가 56대48로 앞선 채 종료됐다.
4쿼터 들어서도 DB의 리드는 이어졌다. 정관장이 좀처럼 득점 활로를 찾지 못하는 사이 DB는 중반 60대50까지 달아났다. 정관장도 막판 추격에 나서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좁혔지만 DB는 엘런슨의 득점과 박인웅의 자유투로 다시 흐름을 끊어냈다.
이후 종료 34.8초를 남기고 66대63, 클러치 승부 상황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에이스 이선 알바노였다. 작전 타임 이후 알바노는 정면에서 과감한 풀업 3점을 성공시키며 13초를 남기고 69대63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남은 시간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DB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DB는 14승 10패를 기록하며 이날 맞대결을 펼친 3위 정관장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좋은 흐름을 탄 DB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펼쳐질 원정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