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양양】새해 첫날 동해안에 해맞이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지자체가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0일 한국철도공사 앱인 ‘코레일톡’을 확인한 결과, 31일 서울역에서 강릉역으로 향하는 KTX 14개 차편 중 12개 차편이 매진됐다. 이날 오후 7시40분 부전역에서 강릉역으로 향하는 KTX도 표가 모두 팔렸다. 동해안에서 새해 첫 해를 맞이하려는 해맞이객들로 차편이 일찌감치 매진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릉시는 31일 오후 8시부터 1월1일 0시30분까지 대표 일출 명소인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일원에서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경포·정동진 권역에 행사 관리본부 2곳을 운영하고, 일출 시간대(오전 7~8시) 차량 및 인파 집중에 대비해 교통 및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안전사고 위험이 큰 바다부채길, 바다내음캠핑장, 사천 해중공원 전망대 등 일부 시설은 해돋이 시간대에 출입이 통제된다.
양양군도 낙산해수욕장 행정봉사실에 ‘해맞이 종합상황실’을, 양양군청 재난상황실에 ‘재난·교통상황실’을 각각 운영해 현장 안전관리를 총괄할 계획이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하조대 정자와 등대, 하조대·죽도·남애항 전망대, 주요 방파제 15곳은 위험 요소 사전 차단을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낙산해수욕장 진출입로에는 의용소방대양양군연합회 등 지역 단체와 군청 공무원을 배치해 원활한 소통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릉과 양양을 관할하는 강릉해양경찰서도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강릉해경은 1월1일 일출시간에 앞서 경비함정 2척, 파출소 연안구조정 2척, 구조대 구조정 1척을 연안에서 가까운 해상에 분산 배치하고, 해맞이 관광객을 태운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실시간 안전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31일에는 경포, 정동진 행사장에 대해 행안부, 강릉시, 소방 등과 함께 합동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며, 행사 당일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도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