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춘천 출신 황희찬의 대활약에 힘입어 지독했던 무승 터널을 마침내 빠져나왔다.
울버햄튼은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대0으로 완파했다. 개막 이후 19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울버햄튼은 리그 2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울버햄튼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전반 4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존 아리아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울버햄튼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의 시즌 1호 도움이었다.
전반 29분에는 황희찬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마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읽어낸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 중앙 하단을 갈랐다. 지난해 8월30일 이후 128일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었다.
울버햄튼은 전반 41분 마네의 추가골까지 더하며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시즌 내내 득점력 부진에 시달렸던 울버햄튼으로서는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다만 아쉬움도 남았다. 황희찬은 후반 61분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황희찬으로서는 최고의 경기력 속에 맞은 부상이어서 더 안타까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