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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의원, 지역사업자에 부당한 지시 논란

개인사업자가 지역 군의원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양양군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A대표는 지난해 양양군의회 예산심의과정에서 B 군의원이 장례식장을 관할하는 군청 담당 과장에게 관련 범위를 벗어나는 지시를 했다며 도를 넘는 ‘갑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A대표에 따르면 현재 장례식장 문상객이 이용하는 식당이 좌식으로 돼 있는데 B군의원이 이를 의자로 앉을 수 있도록 개선하라는 요청을 했다며 이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월권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대표가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양양군으로부터 군 지원조례에 따라 연간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A대표는 “해당 군의원이 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운영에 대해 간섭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과에 식당형태를 바꾸라고 지시한 것 같다”며 “보조금은 리모델링하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 등 이용객들에게 저렴하게 음식비를 받는 등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자식 테이블로 교체할 경우 식당이 비좁아 문상객의 30% 이상 이용할 수 없는 구조로 바꾸기 어렵다”며 “식당 주류비를 인근지역 장례식장보다 50% 가까이 저렴하게 팔고 대부분의 물건을 지역상인들에게 구입하는 등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부당한 지시했다고 들으니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A대표는 올해 군청에 그동안 받던 보조금신청을 안하고 현실에 맞게 주류 등 식당비용을 인상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B군의원은 “보조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다만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고령의 주민이 앉아있기 힘들어 이용편의 차원에서 의자식으로 교체할 것을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조금을 주는 과에 건의한 것은 장례식장을 관할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해당 과장에게 말한 것일 뿐 갑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양양=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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