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취미인 '뜨개질'이 강원지역 MZ세대들로 부터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난 청년들이 '나만의 속도 찾기'에 빠지면서 관련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학 졸업반인 이세린(23)씨는 요즘 시간만 나면 뜨개질을 하고 있다. 뜨개를 할때마다 취업 준비로 받는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이씨는 “뜨개질은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눈에 보여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며 뜨개질의 매력을 전했다.
과거 50~60대를 상대하던 뜨개 공방에는 20~30대 입문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의 한 뜨개공방 대표는 “매주 2~3건씩 젊은층의 수강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원데이 클래스로 접했다가 자격증 취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역 모임도 활발하다. 지난해말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춘천에서 함께 뜨개질할 20대 파티원을 구한다'는 글의 조회수가 70회를 넘어섰다. 지난 연말에는 CGV 등 일부 영화관에서 영화와 뜨개질을 함께 즐기는 '뜨개 상영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MZ세대는 빠르고 변화가 잦은 디지털 환경에서 지쳐있다”며 “청년들은 느리지만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뜨개질에 만족감을 얻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