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아시아 무대 토너먼트행 운명을 가를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강원FC는 11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중국 슈퍼리그 강호 상하이 하이강과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치르는 첫 공식전이자 16강행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경기다.
현재 순위는 9위. 강원은 2승1무3패(승점 7)로 16강 마지노선인 8위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리그스테이지 종료까지 단 두 경기만 남은 가운데 최소 승점 3점은 확보해야 안정권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최종전이 장거리 멜버른 원정으로 예정돼 있어 홈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 승리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경호 감독도 계산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16강 커트라인이 8점이었는데 올해는 10점 정도는 돼야 안정권으로 본다”며 “현재 우리가 7점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승점 3점 획득이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들도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 상하이는 2무4패(승점 2)로 최하위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중국 슈퍼리그 3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강호로, 개인 기량과 체격 조건을 갖춘 자원들이 즐비하다. 순위와 달리 경기력은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강원FC 입장에선 호재도 있다. 상하이의 구스타부·레오나르도 등 주축 외국인 선수들이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주축을 대부분 지켜내며 조직력을 유지했다. 여기에 2선 공격수 고영준이 합류하면서 공격 전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활동량, 드리블 돌파, 연계 플레이까지 더해지며 전술 선택지가 넓어졌다.
홈 이점도 기대 요소다. 강원은 이번 대회 춘천 홈에서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정경호 감독은 “새로운 시작인데 첫 경기가 ACL 홈경기라 의미가 남다르다.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지훈련 기간 동안 준비를 착실히 했다. 내일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이후 일정까지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