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지역

‘단종의 고장’ 영월이 뜬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관광객 북적

올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400만 관객 돌파
영화의 배경이 된 영월에도 방문객 몰리며 온기
설 연휴에 청령포 등 단종 유적지에 1만명 몰려
이재명 대통령-김혜경 여사 영화관서 직접 관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단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를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단종을 주제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올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넘긴 가운데 영월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내내 청령포 선착장에는 단종이 유배돼 머물던 육지속 섬 청령포를 들어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기다란 줄을 지었다. 특히 14일부터 16일까지 7,200여명이 청령포를 찾았다. 지난해 설 연휴 청령포를 찾은 관광객 2,000명의 3배가 넘는 인파다. 단종이 묻힌 장릉에도 4,600여명이 찾는 등 사흘 동안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단종 유적지를 다녀갔다.

이에 따라 장릉 주변과 서부시장도 점심시간 대기행렬이 이어지는 등 특수를 누렸다.

장릉 앞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권병수 전망좋은집 대표는 “서울과 경기 안양,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영월과 단종에 대해 알고 싶은 부분이 많아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흐뭇해했다. 송대훈 장릉보리밥집 사장은 “오랜만에 수십 년 전처럼 북적이는 장릉을 보니 내 고향 영월이 자랑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안태섭 영월군이장연합회장은 “영월은 단종의 유배와 승하라는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자, 그 기억을 오늘의 문화자산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며 “마을 현장에서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갖추고, 주민들과 함께 역사자산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언 영월군 관광마케팅 팀장은 “영화의 흥행으로 장릉 청령포 많은 관광객 찾고 있는 만큼 안전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인근 관광자원이나 소상공인과 연결될 수 있도록 관광지 연계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설날인 지난 17일 영월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용산 CGV를 찾아 해당 영화를 관람한 사실을 공개했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지인 영월에서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