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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다시 선 올림픽 트랙… 심석희 계주 금메달 3개째 석권

눈물로 완성된 세 번째 여자 계주 금메달
다양한 구설수 극복 후 당당하게 챔피언
주연에서 조연으로… 대표팀 환상 호흡
최민정과의 불화 극복해 세계 정상 올라

◇19일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대표팀 심석희(오른쪽), 이소연, 노도희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도, 오늘 결승에서도 힘든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런 힘든 과정을 우리 선수 다 같이 잘 버티고 이겨낸 것 같아 벅찼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3,000 계주 금메달이 확정된 뒤 강릉 출신 심석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눈물을 쏟아내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올림픽은 심석희에게 남다른 무대였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으며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잃었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그였지만 올림픽 출전권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3위로 계주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밀라노행 티켓을 잡았다. 개인전이 아닌 계주였다.

역할도 달라졌다. 소치와 평창에서 대표팀의 중심으로 뛰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앞에 서기보다 뒤에서 힘을 보태는 쪽을 택했다. 약 10개월 동안 이어진 준비의 초점은 하나. 레이스 막판, 팀을 살리는 역할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심석희와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불거진 고의 충돌 의혹 여파로 한동안 거리를 두며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손을 맞잡으면서 계주 전략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 선택은 결승 무대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순위가 요동치던 레이스 막판, 심석희는 최민정을 밀어주며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 흐름은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가장 먼저 무너진 것도 그였다. 환호보다 눈물이 앞섰다.

이번 금메달은 심석희 개인에게도 의미가 깊다. 그는 2014 소치, 2018 평창에 이어 올림픽 여자 계주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심석희는 “그때그때 좋은 팀원들을 만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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