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는 21일 대법륜전에서 강원도민의 가정 평안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2026 병오년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부부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유상범·허영 국회의원, 심재국 평창군수, 이상호 태백시장, 최승준 정선군수, 지광천·최종수 강원도의원, 남진삼 평창군의장과 군의원,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전종률 G1 대표, 최헌영 춘천MBC 대표,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 직무대행, 김정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장, 김태 오대산국립공원 소장 등 각계 인사와 사중 스님, 신행단체,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특히 김진태 지사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강릉최씨대종회 신년하례회에서 처음 조우한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같은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두 사람이 잇따라 같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도 함께 쏠렸다.
행사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낭독, 신도대표 봉행사, 축사, 퇴우 정념 주지스님의 법문 순으로 진행됐으며, 우수 봉사단체 표창장 수여와 승가장학금 전달식도 이어졌다.
김진태 지사는 “삭발 이후 전국 스님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고 웃으며 “머리는 다시 자라겠지만 강원도가 뒤처지면 힘들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국회 앞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감행한 바 있다. 이어 “월정사 세계명상센터 조성을 위해 국비·도비·군비를 함께 지원하고 있으며, 오대천 하천 관리 등 세심한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회의원은 “퇴우 정념 스님께서 분별심을 내려놓으라고 하셨는데 들을 때마다 마음이 청량해진다”며 “명상 등 시대에 맞는 종교의 길을 제시하는 월정사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영 국회의원은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모두 힘차게 달려 소망을 이루길 바란다”며 “우리 집 가훈이 ‘채비(채움과 비움)’인데, 여러분 가정에도 채비가 가득하고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재국 군수는 “불기 2570년 병오년 신년하례법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대산과 월정사는 평창의 정신적 지주이자 보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례법회를 계기로 군민 모두가 품격과 덕성을 갖춘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퇴우 정념 스님은 법문에서 “병오년은 스스로 지혜를 밝히고 덕성을 갖춘 주인공이 되는 해”라며 “반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천리마를 타듯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월정사는 올해를 AI 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각종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있다”며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 '디지털 외사고' 건립을 통해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 소중한 기록유산을 첨단기술로 누구나 체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