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지역

[라이프]영화 '왕사남' 인기에 핫한 영월 관광

읽어주는 뉴스

관광공사 인기검색어 1위 '영월 장릉'…영화 인기에 발길 이어져
단종 숨결 어린 유배지 청령포 인기…단종어소 등 역사현장 즐비

◇올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18일 단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를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강원일보DB>

영월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비운의 왕 '단종'의 서사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영월 관광지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1,000만 관람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영화 '왕사남' 열기가 촬영지 영월로 연계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국내여행 플랫폼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여행 관련 검색어 인기 순위에서 3일 현재 '영월 장릉'이 맨 위를 차지할 정도다.

영월읍 영흥리에 있는 장릉은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재위 1452~1455년)이 잠든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이 잠들어 있는 영월 '장릉' <한국관광공사 제공>

단종이 1457년(세조 3년) 노산군(魯山君)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자 영월호장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몰래 거둬 현재의 자리에 가매장했다. 1516년(중종 11년) 묘를 찾아 봉분을 만들었고, 1580년(선조 13년)에 석물을 세운 후 제사를 지냈다. 1698년(숙종 24년) 단종으로 왕의 신분이 회복돼 '장릉'으로 명명됐고,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조성했다.

장릉에는 단종의 충신들을 위한 건조물이 있다. 입구에는 노산군묘을 찾아 제사를 올린 영월군수 박충원의 뜻을 기린 낙촌비각(駱村碑閣), 재실 옆에는 엄흥도의 정려각(旌閭閣),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종친, 충신, 환관, 궁녀, 노비 등 268명의 위패를 모신 장판옥(藏版屋) 등이 있다. 영화 속 인물들을 연상하면서 어린 임금 단종이 겪어야 했던 가슴아픈 당시 시대 상황을 곱씹어 볼 수 있다.

◇영월 청령포 <한국관광공사 제공>

단종의 숨결이 서려있는 '청령포' 역시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단종 유배지로 알려진 청령포는 동강 물줄기가 휘어 돌아나가며 만든 물돌이 지형 위에 자리한 숲이다. 세 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언뜻 보면 마치 섬처럼 보인다.

아픈 역사를 지는 공간이면서 도심 속에서 가득했던 생각과 알림을 한 번에 끊어주는 힐링 명소다.

빽빽하게 솟아있는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숲 사이로 고즈넉한 단송어소가 보인다.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며 쌓았다는 '망향탑', 단종이 유배생활 중 앉아서 쉬었다는 노산대 관음소송 등을 통해 단종의 비사를 마주하게 된다.

영월에서 영화 '왕사남'의 여운을 만끽하면서 영화 '라디오스타'의 추억을 되새기는건 어떨까.

◇영월 청령포에 있는 단종 유배지 '단종어소' <한국관광공사 제공>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