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에 코스피가 7% 넘게 폭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이다. 하락률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가 급락한 지난 2024년 8월 5일(-8.77%)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출발해 잠시 주춤하다가 오전 11시 21분께에는 5,987.15까지 밀리며 6,000선을 내줬다. 이후 6,000선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낮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져 하락률이 5% 이상으로 확대됐고, 낮 12시 5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발동됐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6.37% 급등한 62.98까지 올라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4,769조4,334억원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5,000조원을 내줬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정유·해운 등 일부 종목은 급등했으나 유류비와 원재료비 상승 부담에 직면한 항공, 화학, 철강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중동 수출과 수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종목 및 건설·원전주도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자(-9.88%)와 SK하이닉스(-11.50%)는 모두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내며 ‘20만 전자’와 ‘100만 닉스’ 자리를 내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