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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경기력’… 강원FC, 마치다 젤비아와 아쉬운 무승부

읽어주는 뉴스

ACLE 16강 1차전 0대0 무승부 기록
강원FC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 선보여
리그 스테이지 1위팀과 대등한 경기
정경호 감독, 젤비아전 해법 찾았다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강원FC와 마치다 젤비아의 경기에서 강원의 이기혁이 볼을 사수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강원FC가 달라진 경기력으로 아시아 별들의 전쟁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강원은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의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리그 스테이지 1위로 16강에 오른 강호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객관적 전력과 전적에서는 마치다가 앞섰다. 강원은 리그 스테이지 2승3무3패(승점 9)로 8위에 올라 토너먼트 막차를 탔고, 마치다는 5승2무1패(승점 17)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25일 맞대결에서도 1대3으로 패했던 터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정경호 감독은 해법을 ‘높이와 세컨드볼’에서 찾았다. “지난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과 세컨드볼 대응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을 했던 그는 198cm의 장신 센터백 박호영을 선발로 내세워 수비의 축으로 세웠다. 스리백을 중심으로 윙백을 깊숙이 내려 5백에 가까운 수비 블록을 형성하며 마치다의 강점을 차단했다.

전반 초반부터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상호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강원은 짜임새 있는 역습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특히 공중볼과 세컨드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는 박청효가 오타카 나카무라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며 균형을 지켰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치다가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강원의 수비 조직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결정적 기회는 강원 쪽에서 나왔다. 후반 80분 이기혁의 롱패스를 받은 아부달라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높이 떴고, 후반 88분에는 아부달라의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도현의 추가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비록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마치다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점은 분명한 수확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과 압박, 세컨드볼 대응은 지난 맞대결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다만 과제도 남았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1골에 그친 공격력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희망의 불씨를 살린 강원은 오는 10일 오후 7시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구단 사상 첫 ACLE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는 “리그 스테이지 1위를 기록한 강팀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만들어낸 선수들 고생 많았다”며 “원정에 가서 후회없는 경기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FC의 위대한 도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경호 감독은 “울산과의 개막전 이후 이틀 만의 경기라 체력적인 부담이 컸음에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상대는 ACLE 리그 스테이지 1위팀이자 최다득점팀이다. 8강 도전을 위한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울산전 패배 이후 성장했다. 우리는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한 팀”이라며 “필드·벤치 가리지 않고 화이팅을 넣어주는 모습 등 ‘원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면 2차전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찾아 서민우, 이승원, 모재현 등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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