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강원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올해 봄·여름 물부족 사태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겨울철 강원특별자치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겨울철 강수량은 42.0㎜로, 평년(87.6㎜)의 56.0% 수준에 머물렀다.
영서권은 44.2㎜로 평년(75.9㎜) 대비 64.8% 수준을 보인 반면, 영동은 37.7㎜로 평년(110.8㎜)의 38.3%에 불과했다.
강수일수도 감소했다. 올 겨울 강수일수는 17.8일로 평년 19.4일보다 1.6일 적었다. 상대습도 역시 56%로 겨울철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인 61%보다 5% 낮아 전반적으로 건조한 기후가 지속됐다.
특히 영동지역의 건조 현상이 두드러졌다. 속초와 강릉의 실효습도는 41%까지 떨어지며 역대 5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수 부족이 이어질 경우 봄철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가뭄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전문가들도 올해 겨울철 강수량 부족과 건조한 대기 상태가 이어지면서 봄철 산불과 가뭄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한대건 한국기후변화연구원 기후정책2연구실 공학박사는 “최근 대관령을 비롯한 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산불 위험이 낮아졌다고 안심하긴 이르다”며 “지난해 여름 강릉 가뭄이 재현되지 않도록 수자원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기초자치단체 역시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관리와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