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쿠팡이 오는 18일부터 춘천을 시작으로 이달 말 원주까지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화(본보 5일자 7면 보도)하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팡 새벽배송이 시작되면 춘천과 원주에서도 ‘저녁 주문-오전 배송’ 시스템이 도입되고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이용도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지역 소비자들까지 쿠팡 등 이커머스를 활용한 구입이 늘어나며 지역 상권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극상 강원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신선식품까지 새벽배송이 시작되면 소상공인이 더욱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을 붙잡고 지역 상권 살리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른 새벽 시간대 채소나 육류 등 식자재를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신동춘 춘천풍물시장 상인회장은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 상인들이 그나마 새벽 식자재를 납품하며 버티고 있는데, 이마저 빼앗기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이 14년 만에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나서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함필상 강원도상인연합회 사무국장도 “정부나 지자체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현수막·플랜카드로 새벽배송 반대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역 소비자들은 이용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내 대학원생 한명현(28)씨는 “같은 쿠팡와우 멤버십 회원비를 내면서도 강원도만 로켓프레시가 안되는 것에 불만이 컸는데, 이번 새벽배송 도입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