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지난 9일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 데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 107명 전원의 이름으로 밝힌 입장이 곧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의문에 담긴 내용과 그 과정에서 보여준 107명 의원의 진심을 그대로 봐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의총에서 밝힌 입장이 당의 마지막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장 대표는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의견을 모았고, 그 결과 의총을 통해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라며 “상세한 논의 과정을 밝히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이른바 '윤어게인' 주장을 배척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 파괴 저지, 헌법 가치 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다"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결의문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의총 참석 의원 모두 기립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총장 앞에서 대표로 낭독했다.
한편 이정현 당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던 서울·충남 등 2개 지역에 대해 추가 공모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과 충남은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경쟁과 검증 구조를 만들고 선택을 넓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또한 정치권 안팎에서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민하는 인재들에게 정치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공관위는 12일까지 서울·충남에 대해 추가 신청을 받은 뒤 13일 면접 심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은 당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지선 후보 등록을 거부했고, 김 지사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공천 신청을 보류했다.
이날 공관위의 결정은 두 현직 단체장을 향해 공천 신청의 문을 다시 열어둠으로써 경선 흥행성과 후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추가접수 기간을 12일까지로만 잡은 것에 대해 "다른 지역 신청자들에 대한 형평성과 (남은 심사의) 시간적 여유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과 김 지사가 추가공모 기간 내에도 접수하지 않을 경우 대책을 묻자 "미리 가정해서 그런 상황까지 답변하기는 이르다"며 "필요하다고 공관위 회의에서 판단되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공관위가 추가 신청을 받더라도 기존에 신청한 후보들의 권리는 그대로 존중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8일 마감된 공모에서 서울에는 윤희숙 전 의원·이상규 전 성북을 당협위원장·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3명이 접수해 전날 면접 심사를 받았으며, 충남에는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위원장은 "(다른 지역에도) 앞으로 추가접수는 늘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행정통합 특별법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경북(TK)에서 '통합특별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통합특별시로 선거가 진행되면 대구시장 1명, 경북도지사 1명에 대한 후보를 내는 게 아니라 대구경북통합특별시장 1석을 놓고 공천을 해야 한다.
그는 "어떻게 될 것이라 해서 공관위 일정을 다 미룰 수는 없다"며 "완전히 새로운 국면과 상황이 생긴다면 그에 맞춰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심사 기준과 관련해선 "별도로 구성된 클린공천지원단에서 당헌·당규를 중심으로 법률 검토를 해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정치자금법 당선무효형 이상 범죄경력자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클린공천을 위한 3대 약속'을 발표한 바 있다.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9년 7월 징역 5년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뒤 탈당했다가 지난해 복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