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도심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잇따라 목격되며 시민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춘천 시민 김모(30)씨는 지난 10일 밤 11시께 석사천 인근에서 수달 가족 3마리가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수달은 멸종위기종이자 1급 천연기념물로, 집 근처 산책에 나섰다가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부모 수달과 새끼 수달 2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겁을 내지 않고 유유히 물살을 갈랐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춘천 공지천에서 수달 2마리가 인근 주민에게 포착됐다. 이들은 얼음 위를 총총총 뛰놀고, 물속에서 물고기를 낚아채는 등 활발한 먹이 활동을 보였다.
최근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겨울 원주천 일대에서 수달 3마리가 발견됐고, 같은 해 2월 인제 인북천에서도 눈 쌓인 얼음판을 내달리던 수달의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사람의 활동에 민감한 종으로 알려진 수달이 도심 하천에서 목격된다는 것은 해당 하천의 먹이 자원과 서식 환경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도내 하천 생태계 관리와 보전 필요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수달이 목격된다는 것은 생태계 측면에서 건강하고 보존 가치가 높은 상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이기 때문에 반가운 일”이라며 “지속적인 하천 관리와 환경 보호 정책을 통해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