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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홉개가 정답은 아니야”…산들이는 팔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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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연 作 ‘산들이는 팔미호’

강릉 출신 함영연 아동문학가가 동화 ‘산들이는 팔미호’를 펴냈다. 아이들의 마음의 숲을 보듬고 상상력의 바다를 키워 온 그는 신작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말한다. 김민우 그림책작가의 삽화도 깊은 몰입감을 이끈다.

신작은 꼬리가 여덟 개인 팔미호 ‘산들이’의 여정을 따라 간다. 엄마·아빠도, 할머니도, 친구들도 모두 꼬리가 아홉 개인 세상에서 산들이는 차별과 놀림의 대상이다. 꼬리도 찾고, 주변의 인정도 받기 위해 인간 세계로 떠난 산들이는 그곳에서 꼬리가 열 개인 십미호 ‘이수’를 만난다.

그저 꼬리 한 개의 차이로 외톨이가 돼야 했던 두 아이는 서로의 꼬리를 주고받기로 한다. 하지만 이 때 아기 여우들을 납치하는 여우사냥꾼을 맞닥뜨리며 아이들의 계획도 틀어지기 시작한다. 위기의 순간들을 넘어 다다른 모험의 끝, 아이들에게 남은 건 꼬리보다 더 값진 깨달음이었다.

‘아홉 개’는 정답이 아니었다. ‘여덟 개’ 와 ‘열 개’가 오답이 아니듯. 남들과 똑같은 모습이 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두 아이는 비로소 온전한 나를 받아들인다.

산들이와 이수의 걸은은 다름을 틀림으로 치부하는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동화는 이제 막 공동체에 속한 아이들에게는 물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잊은 어른들에게도 따듯한 격려를 보낸다. 각자의 다름이 만들어내는 아주 특별한 하모니를 함께 들어본다.

함영연 아동문학가는 “우리는 나와 다르면 밀어내고, 쉽게 편을 가르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며 “동화를 통해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이 넓어지기를 바라고, 서로를 구분 짓기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꿈꿔 본다”고 전했다. 샘터 刊. 90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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