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주거지역에서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살인, 폭행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라 대안이 요구된다.
춘천 효자동의 한 원룸에 거주하는 김모(25)씨는 최근 아랫집 주민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아랫층 거주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게임을 하며 큰소리를 지르거나 괴성을 내는 일이 반복되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직접 찾아가 소음 문제를 제기했지만 상대방은 오히려 ‘상관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여 5분간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은 전국적으로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을 항의하러 온 아래층 주민을 향해 흉기를 던진 30대 남성이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던 윗집에 “아이를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하고 여러차례 찾아가 인터폰을 누른 40대 여성이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강원지역 층간소음 접수 현황(콜센터·온라인·현장진단)은 2021년~2025년 5년간 총 3,506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층간소음 피해가 소음 기준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주관적 영역이어서 공동주택 생활에서 일률적인 법적 규제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송성국 건축사는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같은 소음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달라 기술적 해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동주택에서는 생활시간대에 대한 주의 등 공동체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층간소음 갈등을 줄이기 위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통해 상담과 중재를 지원하고 있다. 콜센터 상담을 통해 분쟁 조정 절차를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진단을 통해 소음 측정과 갈등 완화를 위한 중재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