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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혁신은 강자가 아닌 새로운 플레이어에게서 나온다”

강원일보 CEO아카데미 11기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첫 강연
이욱연 서강대 인문대학장 ‘한국의 혁신, 화웨이가 던지는 질문’ 강의

◇12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2026 강원일보 CEO아카데미 11기 개강식'에서 이욱연 서강대 인문대학장이 '한국의 혁신, 화웨이가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승선기자

“혁신은 이미 가진 것이 많은 강자가 아니라, 새로운 플레이어에게서 나옵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인문대 학장)는 12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일보 CEO아카데미 11기’ 첫 강연에서 ‘한국의 혁신, 화웨이가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강원지역 경제인들에게 인문학적 성찰을 통한 조직 혁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인용해 첨단 산업으로 혁신하는 중국 앞에서 한국 리더들이 갖춰야 할 덕목을 설명했다. 특히 중국 대표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와 ‘화웨이 기본법’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화웨이 기본법에서 “고위 임원은 사명감, 간부는 위기감, 말단 직원은 배고픔을 갖는 조직문화”를 핵심으로 꼽았다. 이어 철학자 한비자의 사상을 화웨이의 철저한 능력주의에 빗대어 현대 경영인들이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고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지 비교 설명했다.

◇12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2026 강원일보 CEO아카데미 11기 개강식'에서 이욱연 서강대 인문대학장이 '한국의 혁신, 화웨이가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승선기자

단순한 주주 이익 극대화가 아닌, 네트워크 설비에 온전히 책임지고 임무를 완수하는 ‘고객 중심주의’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고객, 협력사, 직원과 이익을 공유하는 화웨이식 이익공동체를 소개하며 “화웨이가 비상장 기업을 유지하는 이유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연구개발(R&D), 기술, 인재 등 기초와 장기 투자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런정페이 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회색 리더십’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리더가 나아갈 방향과 조직원에게 주는 믿음을 ‘회색의 농도’에 비유하며, 타협의 중요성과 재정의를 제안했다.

이 교수는 특히 “성공의 경험에 집착하면 혁신은 사라지고, 현실을 보지 못하면 기업은 도태된다”고 조언했다. 과거의 성공 함정에 빠지는 ‘수주대토’와 현실에서 진리를 찾아야 한다는 ‘각주구검’·‘실사구시’를 당부하며, “혁신은 언제나 새로운 플레이어의 몫”이라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욱연 교수는 고려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베이징대에서 루쉰의 사상과 문학·중국의 현대 문학 등을 연구했다. 미국 하버드대 방문 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서강대에서 중국문화학과 교수와 중국연구소 소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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