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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호르무즈 봉쇄 계속"…초강경 대응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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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은 테러·증오의 국가…지금 큰 대가 치르는 중"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발언하는 트럼프[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1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이 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이란에 대해 "그들은 테러와 증오의 국가이며,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이란과의 상황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군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금까지 이런 것은 없었다. 누구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7년간 했어야 할 일이고, 여러 사람이 할 수 있었던 일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라고도 말했다.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신정 체제가 수립된 이후 이어져 온 미·이란 간 적대 관계와 이란의 핵 야심, 테러 지원 활동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이번 대이란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메시지를 방송하는 이란 국영방송[IRIB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같은 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요충지를 볼모로 미국을 위시한 서방을 압박하겠다는 메시지를 처음으로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총사령관은 엑스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지금까지의 방어적인 태세를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전선을 넓히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모즈타바는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며 "전쟁 상황과 국익에 따라 이를 즉각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이 이끄는 중동의 반서방 무장연대인 '저항의 축'에 대해 '최우선 우방'이라고 칭하며 "저항의 축 협력은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악행을 제거하는 길을 단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이스라엘과 공방 외에 비대칭 전력이나 제3지역 게릴라전. 저항의 축을 동원한 중동 내 군사 작전 등의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걸프 등 주변의 이웃 국가들에는 그동안의 공격을 정당화하면서 미군 기지 폐쇄를 압박했다.

모즈타바는 "최근 이란이 주변국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이들 국가의 미군 기지만을 타격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자들을 도운 기지들을 조속히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다를 지나는 유조선[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아내와 누이, 조카 등 가족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특별히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에서 폭사한 여학생들을 순교자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적에게 보상을 얻어내야 한다. 그들이 보상을 거부하면 그들의 자산을 똑같이 빼앗고 쳐부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이 단순히 사적 복수가 아닌 국가적이고 종교적 과업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란 국민의 결속을 유도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 언론들은 "새 최고지도자가 순교자의 피에 대한 복수를 선언했다"는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한편, 모즈타바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42포인트(1.56%) 내린 4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18포인트(1.52%) 내린 6,67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4.16포인트(1.78%) 내린 22,311.979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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