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에서 소비기한이 지난 간식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찾은 춘천의 한 초교 인근 무인문구점. 과자와 젤리, 중국 간식 등 SNS에서 유행하는 각종 식품이 매장 벽면 가득 진열돼 있었다. 그러나 판매 중인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자 3분 만에 소비기한이 한 달 가까이 지난 짜장맛 과자가 발견됐다. 해당 제품은 진열대 하단에 놓여 있어 어린 아이들이 손쉽게 집을 수 있는 위치였다.
같은 날 찾은 춘천 온의동의 한 문구점에서도 소비기한을 2주 이상 넘긴 달고나 등이 별다른 관리 없이 판매되고 있었다.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이 확인된 만큼 다른 제품의 상태 역시 우려됐으나 이날 매장을 찾은 아이들은 제품의 소비기한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계산대로 향하기 바빴다.
학교 앞 문구점 등 소규모 식품 판매처는 판매 품목이 다양하고 회전율이 낮은 제품이 섞이기 쉬워 식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살 딸을 둔 박모(여·39)씨는 “평소 아이가 학교나 아파트 인근 문구점에서 간식을 자주 사 먹는데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걱정된다”며 “어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관리가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두 한국소비자협회 대표는 “소비기한이 지난 간식이 판매될 경우 아동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을 줄 수 있다”며 “판매자와 지자체는 정기 점검을 강화하는 등 책임 있는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강원도와 도내 18개 시·군, 교육청 등은 오는 20일까지 학교 매점과 주변 식품접객업소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한 합동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위생관리를 강화해 식중독을 예방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