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과 금전 문제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개그맨 이혁재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뽑기 위한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27일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춘천 출신 국민의힘 진종오(비례) 국회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씨에 대해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퇴출당한 사람"이라며 "이런 어그로(관심)를 끄는 것은 지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 해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이씨가 최근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 가치관 기준으로는 무죄"라는 발언을 한 것을 놓고도 비판이 있다. 당이 의원 총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상황에서 맞지 않는다는 취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잘못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과거의 잘못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반성하며 후배들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모습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에는 이씨를 비롯해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 정준하 전국백년소상공인연합회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수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씨는 유흥업소 종업원 폭행과 고액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심지어 비상계엄까지 옹호했다"며 "어떻게 이런 인물에게 청년의 미래를 평가하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10년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금전 문제로 수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5년에는 3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2017년과 2015년에도 각각 억대 채무 미변제로 소송과 고소를 당한 전력이 있다.
또,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때문에 이 같은 인물이 청년들을 심사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앞서 "범죄나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배제하겠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심사위원 인선을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오디션에는 총 9만1천413명이 참여했다.
본선 심사를 거쳐 오는 28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결선에서는 심사위원단과 국민 배심원단이 함께 토론·심층 면접을 통해 후보자들의 자질과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