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전쟁발 위기 대응을 위해 마련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확정하면서 강원지역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시정연설을 통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마련해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600만명을 대상으로 10만~20만원까지 차등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지역은 비수도권 15만원(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인제), 인구감소 우대지역(고성·삼척· 양양·영월·정선·철원·태백·평창· 홍천·횡성) 20만원, 인구감소 특별지역(양구·화천) 주민에게는 25만원이 지급된다. 지원금 지급은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처리된 뒤 확정되며, 1차 지급은 이르면 이달 말이 유력하다.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등 소상공인 사업장이다.
지원금 지급 소식이 전해지자 도내 소상공인들은 일제히 반색하고 있다. 과거 코로나 상생 지원금과 지난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실제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지난해 민생회복소비쿠폰 1차 지급 4주차까지 도내 상권 카드 매출은 전년대비 5.2% 늘었으며, 2차 지급된 추석 연휴 평균 매출 또한 4.2% 증가했다.
춘천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김모(60)씨는 “코로나 시기 지원금이 풀렸을 때 매출이 20~30%가량 올랐던 적이 있어 기대가 크다”며 “손님들이 양복을 사면서 넥타이나 양말까지 하나 더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안경점 사장 오모(55)씨는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냐는 전화를 아침부터 받았다. 매출이 평균에 5~10%는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통시장에서 빵집을 운영 중인 60대 이모씨는 “자영업자들에게 지원금은 단비같은 존재”라며 “지나가다 빵 하나라도 부담없게 집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번 소비쿠폰 지급 당시 지원금 사용액이 특정업계에 집중되면서 소규모 카페나 미용실 등 영세 골목상권은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