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주요 예비후보들이 ‘학력 신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초학력 보장부터 수업 혁신, 대입 지원까지 공교육이 학력을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를 둘러싼 논의가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대균 예비후보는 15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력 향상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공교육이 기초학력을 완전히 보장하겠다”며 △학습 결손 원인 규명을 위한 전수 진단평가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기초학력 보장 △교실 수업 혁신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대입 지원 등 4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학습 부진이라는 말이 사라질 때까지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공교육이 수능과 대입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학력 신장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4년 전 ‘학력 신장’을 핵심 의제로 내세워 당선된 신경호 교육감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조성’, 이른바 ‘스공학’을 포함한 기존 정책의 고도화를 강조하고 있다. 신 교육감은 임기 중 주요 성과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도입을 통한 기초학력 기반 구축을 제시했고, 재선 공약으로는 기초학력부터 미래 경쟁력까지 책임지는 교육체계를 내세웠다.
강삼영 예비후보는 ‘강한 학력’을 슬로건으로 공교육의 학습 지원 기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학력은 공교육이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며 문해력·수리력 중심의 기초학력 강화,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 구축, 대입 지원 강화 등을 종합 학력 신장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광익 예비후보도 출마 선언과 정책 발표를 통해 학력 격차 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 예비후보는 “교육격차가 학력격차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 바우처 도입, 고전 읽기와 한자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기초학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후보들의 공약이 학력 중심으로 수렴되는 배경에는 교육 현장의 위기감이 깔려 있다. 도교육청의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를 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취 미도달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수학의 경우 중학교 1학년 성취 미도달률은 15%, 중학교 2학년은 21%, 중학교 3학년은 24%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력 신장을 위해 후보들마다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며 "제시된 공약들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실행력을 갖고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