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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DB, 부산서 0% 확률 뒤집고 반격 불씨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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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2연패 충격 DB 벼랑 끝 몰려
역대 전례 없다…뒤집기 확률 0%

◇지난 13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원주DB와 부산 KCC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DB 이정현이 3점슛을 성공한 뒤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주산성이 먼저 무너졌다. DB에게 남은 길은 단 하나, 부산에서 반격의 불씨를 살리는 것뿐이다.

DB는 17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KCC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DB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KBL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반대로 말하면 DB가 마주한 확률은 ‘0%’다.

특히 이번 2차전은 더 쓰렸다. DB는 3쿼터 초반 한때 43대64, 21점 차까지 끌려갔지만 무섭게 살아났다. 3쿼터에만 3점슛 12개를 던져 9개를 꽂아 넣으며 80대71 역전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승부처 집중력에선 KCC가 한 수 위였다.

DB로선 희망도 분명 있었다. 엘런슨은 2차전에서 43점 7리바운드로 폭발했고, 알바노도 24점을 보태며 공격 선봉에 섰다. 문제는 두 선수의 화력을 승리로 연결할 국내 지원과 마무리 수비가 따라붙지 않았다는 점이다. 

3차전 관건은 분명하다. DB가 살기 위해선 2차전 3쿼터의 화력을 다시 꺼내야 하지만, 이번에는 40분 내내 이어가야 한다. 외곽이 터질 때는 KCC도 흔들렸지만, 리바운드와 속공, 승부처 수비에서 밀리면 다시 흐름을 내줄 수밖에 없다. 실제 1차전에서도 KCC는 빠른 전환과 리바운드 우위를 앞세워 접전 끝 승리를 만들었고, 2차전에서도 4쿼터 집중력으로 시리즈를 움켜쥐었다.

더 부담스러운 건 장소가 부산이라는 점이다. KCC는 이미 원정 2연승으로 시리즈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이제 홈에서 1승만 보태면 4강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DB는 부산에서 한 번이라도 밀리면 그대로 시즌이 끝난다. 

결국 사직에서 DB가 증명해야 할 것은 3위의 자격이다. 원주에서 놓친 흐름을 다시 붙들 수 있는 팀인지, 0%의 벽 앞에서도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팀인지 시험대에 오른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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