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상인도 고객도 활짝 웃는 한해가 되길⋯.”
전국 로컬푸드의 시초로 32주년을 맞은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이 올해 첫 문을 연 지난 17일 원주천 둔치에서 만난 상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개장 첫날 새벽시장은 손님맞이에 분주한 농업인과 당일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 등을 구입하려는 시민 등 특유의 활기가 감돌았다. 봄나물, 과일, 감자, 대파 등 다양한 상품이 놓인 좌판마다 가격을 묻거나 흥정을 시도하고 물건을 고르는 손님으로 분주했다.
양손 가득 농산물을 구입한 박선옥(여·68)씨는 “싱싱하고 가격도 싼 이 맛에 아침부터 새벽시장을 찾는 거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이날 개장식에는 송기헌·박정하 국회의원과 김문기 시장 권한대행, 곽문근 시의회 부의장, 서동면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장, 김주석 NH농협 시지부장, 지경식 농업인새벽시장 원주시협의회장, 상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박 기원 고사를 시작으로 풍물패 공연, 다과회 등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도 총출동해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김진태 도지사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구자열(더불어민주당)·원강수(국민의힘) 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도·시의원 예비후보 등 수십 명의 출마자들이 곳곳을 누비며 민심 파고들기에 주력했다.
새벽시장은 1994년 5월1일 시작돼 매년 수십만명이 찾는 지역 대표 직거래 장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가 232곳이 참여해 12월10일까지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운영된다. 올해는 47만명의 방문객과 8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경식 농업인새벽시장 시협의회장은 "시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겠다"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더 활력 있고 정이 넘치는 전국 최고의 명물시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주=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