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원주

전국 최초 지적장애인 가수 ‘철부지’ 꿈을 노래하다

읽어주는 뉴스

3집 앨범 ‘짝궁’ 발매…5월8일 강원일보사 등 후원으로 ‘철부지 희망콘서트’
포기 고민했던 가수의 꿈 이어가는 활동 재개

◇가수 철부지와 어머니 정려운씨.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 지적장애인 가수 철부지(39·본명 김형천)가 3집 앨범을 발매해 화제다. 지적장애 2급, 시각장애 경증 등 복합장애를 딛고 활동했던 철부지가 코로나 사태로 노래 활동을 중단했던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앨범의 이름은 ‘짝꿍’이다. ‘짝궁이야’'나의 인생' 등 수록된 2곡은 언제나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어머니 정려운(65)씨가 모두 작사했다. 

정씨는 “철부지와는 모자 지간에 앞서 영원한 짝꿍”이라며 “아들이 앞으로 살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랫말을 썼다”고 웃었다.

◇가수 철부지와 어머니 정려운씨.

특히 이번 앨범 및 활동은 가수 철부지와 정씨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포기 직전까지 갔던 가수 활동을 이어가자는 ‘꿈’과 ‘희망’을 담았기 때문이다. 가수 철부지는 2018년 5월 가수로 데뷔 후 100회가 넘는 공연 대부분을 재능기부로 봉사했고 조금이라도 수익금이 생기면 전액 기부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의 고민이 커졌다고 한다.

정씨는 “언제까지 엄마가 옆에 있을 수 없으니 이제는 아들이 자립을 준비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쉬는 동안 취업시키려고 했는데 노래와는 다르게 적응을 하지 못했고 결국 한 번 더 가수로 살아보자고 했다”고 했다.

이에 가수 철부지를 위한 기획사 ‘스타철부지엔터’를 지난달 사업자 등록을 한 데 이어 다음달 8일 오후 4시 원주문화원에서 3집 앨범 발매를 기념한 ‘철부지 희망콘서트’를 개최한다. 강원일보사 등이 후원하는 행사에서 가수 철부지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협연해 신곡을 비롯해 1집부터 그동안 선보였던 다양한 레퍼토리를 두루 들려준다.  또 '철부지장학금도 부활, 이날 장애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씨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못하고 뒷걸음치던 아이가 이제는 어엿한 가수로 무대를 빛내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제2, 3의 가수 철부지가 첫 발을 내디뎠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