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선거 구도는 사실상 5자 대결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각 후보가 본선 채비에 속도를 내면서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범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신경호 예비후보와 유대균 예비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해 왔다. 후보들 간 물밑 접촉도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균 예비후보는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단일화에 대한 원론적인 논의는 했지만 이후 진척된 내용은 없다”며 “단일화추진위원회 중심으로 움직였고, 후보자간 만남 이후에도 상황은 답보 상태”라고 말했다.
신경호 예비후보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신 예비후보는 “유대균 후보를 포함해 각 후보 진영의 조직이 이미 갖춰진 상황”이라며 “결국 이번 선거는 5자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단일화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교육감 선거 특유의 구조적 한계가 꼽힌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금지돼 있어 후보 간 조정이나 통합을 이끌 공식 협상 창구가 사실상 없다. 여기에 선거사무소 개소, 조직 구성, 유세 차량 운영 등 선거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비용 문제와 지지층 결집이 맞물리면서 후보들이 단일화 결단을 내리기 더욱 어려워진다.
선거 준비가 일정 궤도에 오르면 단일화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을 넘어 캠프 조직 전반의 재편을 수반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후보 개인의 완주 의지뿐 아니라 캠프 인력, 후원자, 지지층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막판 단일화 성사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6·3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는 신경호·유대균 예비후보를 비롯해 강삼영·박현숙·최광익 예비후보 등 모두 5명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각 예비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선거는 5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2년 강원도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당시 신경호 후보가 29%를 득표해 당선됐고, 강삼영 후보는 22%, 유대균 후보는 21%를 얻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