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미 해군의 호위함 1척이 오만만에서 이란군의 미사일 2발을 맞고 퇴각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미군은 이를 즉시 부인했다.
파르스 통신은 이란 남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란 남동부 자스크 인근 해역에서 미 호위함 1척이 항행 및 선박 통행 규정을 위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자스크는 호르무즈 해협 동쪽 오만만에 인접한 항구도시다.
파르스 통신은 “미 군함이 이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기동을 강행한 직후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이 군함은 미사일 2발을 맞았고 이에 따라 항행을 계속하지 못하고 기수를 돌려 퇴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군 공보부를 인용해 “이란군의 신속하고 단호한 경고로 미 해군 ‘구축함들’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 시도가 저지됐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을 작전 지역으로 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팩트체크. 미 해군의 군함이 피격당하지 않았다. 미군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란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막기 위해 이란군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미 군함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군은 이날 오전부터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용기와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 세계의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그들의 선박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미국에 요청해왔다”며 중동 시간으로 4일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지원하는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선박이 “현재 중동에서 나타나는 폭력적인 분쟁과는 대부분 관련이 없다”며 “그들은 단지 중립적이고 무고한 구경꾼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 중동, 미국을 위해 선박들을 이 제한된 수로(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하게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자유롭고 원활하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그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또 “나는 내 대표단을 통해 우리가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해당 국가에) 알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 즉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은 중동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선박 이동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기업들, 그리고 국가들을 해방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그들은 상황의 희생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박 중 많은 수가 식량, 그리고 대규모 선원이 배에서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지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미국, 중동 국가들, 특히 이란을 대신한 인도적 제스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