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역대급 불장을 이어가면서 주식 투자가 세대 불문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 지수는 한때 7,500선을 돌파, 전일보다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전날 ‘7,000피’를 이끈 주역인 대형 반도체주도 장중 사상 최고가를 동반 경신했다. 삼성전자(2.07%)가 장중 27만7,000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3.31%)도 166만5,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같은 불장에 투자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지인들의 권유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주부 김모(49·홍천)씨는 “최근 코스피 7,000 돌파 소식에 주식 앱을 열었다가 100만원 넘게 불어난 수익에 하루에만 어플을 수십번 보고 있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일부는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소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뜻하는 ‘포모(FOMO)’ 증상을 호소하는가 하면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박모(26·춘천)씨는 역대급 코스피로 보유 주식의 상승을 기대하며 확인했지만 10%이상 떨어져 ‘나만 안오른 건가’하며 우울감을 호소했다. 도내 대학생 정모(23)씨는 지난 2월 20만원대에 삼성전자를 팔았지만, 연일 치솟는 지수에 재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 홍천 자영업자 이모(54)씨도 “코스피 1만 선도 거뜬하다”는 주변의 말에 노후 대비용 적금 해지까지 고려하며 투자를 고민 중이다.
지난 달 이란 사태 등으로 증시가 흔들릴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순매도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빼고 다 돈 벌었다”, “내가 팔자마자 폭등하는 게 과학이냐”는 원망 섞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학과장은 “중동발 유가 불안과 같은 실물경제 리스크가 지수에 반영되지 않고 있어 과도한 낙관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