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감독과 결별한 원주DB가 이규섭 감독 체제로 반등을 준비한다.
원주DB프로미는 “이규섭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2029년 5월까지다.
이규섭 신임 감독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안착했고, 2000-2001시즌과 2005-2006시즌 삼성의 두 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이 감독은 2001년부터 10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장신 슈터로 활약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농구의 간판 포워드로 이름을 남겼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국내 최초로 미국 NBA G리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 정규 코치를 맡으며 선진 농구 시스템을 경험했고, 이후 서울 삼성에서 8년간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쳤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분석 역량을 쌓은 뒤 2025-2026시즌 부산 KCC 수석코치로 현장에 복귀했다.
구단 측은 “이규섭 감독은 풍부한 코칭 경험은 물론, 아마추어 농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며 “이유진, 김보배 등 팀의 주축이 될 신인급 선수들의 육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DB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며 봄 농구에 올랐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부산 KCC에 3전 전패를 당하며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정규리그 성적과 달리 단기전 경쟁력에서 한계를 드러낸 DB는 계약이 만료된 김주성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하고 변화의 버튼을 눌렀다.
이규섭 감독은 이흥섭 DB 단장의 동생으로, 형제가 함께 팀 재건을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DB는 박지현 코치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수석코치 역할을 맡기며 차기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