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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감 후보 토론회]강삼영·신경호 ‘사법리스크’vs‘전교조’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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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춘천KBS 공동 주최 ‘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으로 주관한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6일 KBS춘천방송총국 교양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강삼영 후보(왼쪽)와 신경호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도혁기자

6·3지방선거에 출마한 강삼영,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지난 26일 강원일보와 춘천KBS가 공동 주최한 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사법리스크’와 ‘교사의 노조활동’ 등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두 후보는 국제학교 유치, 교권 보호 등 교육계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사법리스크’ 공방 지속=강삼영 후보는 신경호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압박했다. 강 후보는 “신 후보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 보궐 선거를 치르는 데 도교육청 예산 120억 원이 쓰인다”고 말하며 신후보가 최근 선거운동 중 무상 숙소 및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신 후보의 교육감 재직 시절인 지난 1월 열린 출판기념회를 거론하며 “교원 정기 인사를 일주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시기에 따라 행사장에 현수막을 걸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수막을 걸 수 있는 기간에 출판기념회를 연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결과는 두고 봐야 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무상 숙소 및 식사 제공 의혹을 두고는 “강릉 숙소의 경우 이용 당일 선대위 관계자가 숙소비용 20만원을 입금했으며, 원주에서는 동석자가 일행 전체의 밥값을 계산해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교조vs전학연=신경호 후보는 강삼영 후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와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다. 강 후보 역시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하 전학연)’과 신후보의 연관성을 따지며 논쟁이  이어졌다. 

신 후보는 “최근 원주지역에서 전교조 출신 일부 교장 교감이 모여 당선 이후 인사 방침과 학교 운영을 사전에 논의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교육감은 강원교육 전체를 대표해야 하는데 특정인사들과 교육정책을 논의했다면 교육농단”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그런 사실이 없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고발당할 수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강 후보는 “전학연으로부터 좋은 교육감으로 선정됐는데, 해당 단체는 극우 정치집단인 ‘리박스쿨’과 공동행동을 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도서관에서 빼라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공세했다. 신 후보는 “전학연 어떤 단체인지 몰랐고, 상패를 주길래 감사히 받고, 학부모님들이 열심히 한 것을 인정하시는구나 했다”고 해명했다. 

26일 KBS춘천방송총국 교양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으로 주관한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강삼영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임도혁기자

■‘학력신장’ 재충돌=두 후보는 교육감 선거의 주 쟁점인 ‘학력 신장’을 두고 다시 맞붙었다. 신경호 후보는 “과거 전교조 정권에서는 밤 9시, 10시로 공부 시간을 제한했지만, 저는 아이들이 원하면 새벽 2시까지도 교실을 개방해 준다”며 “여전히 전교조의 비교육적 정책을 옹호하십니까?”라고 강삼영 후보를 직격했다. 강 후보는 “새벽 2시까지 공부하면 아이들이 잠은 언제 자고 다음 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겠습니까?”며 “민병희 교육감 시절인 2019년에는 서울대 69명, 의학 계열 75명이 진학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38명, 69명에 불과했다”고 응수했다. 

이어 강 후보가 “춘천 지역 중 3학생의 수학 과목 2등급(60점 미만) 비율이 46.1%로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학력 저하의 원인을 묻자 신 후보는 “문해력이나 수리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기초를 잡아줘야 한다. 지금 고등학생 아이들이 누구 때 초등학교를 다녔습니까?”라며 화살을 돌렸다. 

■ 교육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신 후보는 교육의 본질은 곧 ‘학력’이라고 강조하며 “사랑으로 품고 학력으로 성장시키며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교육자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말씀드리는 학력은 무한 경쟁으로 내모는 학력이 아니라, 아이들이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학력”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교육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당연히 학생에 대한 사랑”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그 사랑이 진정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자의 삶에 청렴과 정직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아이들을 더 깊이 사랑하고, 강원 교육의 중심이 재판받는 법정이 아니라 아이들 곁에 두겠다”고 다짐했다.

26일 KBS춘천방송총국 교양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으로 주관한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신경호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임도혁기자

■ ‘교사의 노조 활동’ 온도차=두 후보 모두 교사의 노조 활동에 대해 존중받아야할 정당한 권리라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온도차가 있었다.

신 후보는 “교원 노조 활동이 정치적 편향과 반학력 중심 교육으로 흘러간다는 우려가 있다”며 “전교조 협의안 중 학교 운영과 교육 활동을 제한하는 조항들이 많다. 학교의 자율성과 교육 본질을 지키는 균형 있는 행정을 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교육은 특별한 공공성 갖기 때문에 교원활동은 학교의 안정, 신뢰와 함께 가야 한다.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 모든 단체와 소통하되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이 되는가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 국제학교 강 “신중”vs신 “적극 유치”=강 후보는 신중한 입장인 반면 신 후보는 적극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이 아닌 지역의 국제학교 설립은 현재 제주에만 가능하고 내국인의 입학 비율도 극히 제한적”이라며 “내국인 입학이 가능한 국제학교 설립은 교육생태계에 큰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가 입증이 안됐고 학비도 비싸다. 집과 가까운 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다. 대도시 부럽지 않은 학교를 만들겠다. 진로맞춤형 고교를 설립해 모든 학생이 혜택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 후보는 “국제학교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교육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다만 이 사업은 강원별자치도법을 개정해야 가능한데 개정이 안돼 아직 이행하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 4차 개정안을 통해 다시 시도하고 있다.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 의사를 보이고 있다. 국제학교 설립 필요성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3.8점으로 긍정적 인식이 많았다. 글로벌 인재 양성 및 교육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효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으로 주관한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6일 KBS춘천방송총국 교양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강삼영 후보(왼쪽)와 신경호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도혁기자

■ 학생인권vs교권충돌=강 후보는 “교사를 믿지 못하는 곳에 교육은 있을 수 없고, 교권과 학생인권은 결코 대립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우선 교육감 직속으로 교권보호지원단을 구성, 교권 침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일부 악성민원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들과 더 활발히 소통하겠다. 선생님들의 교육과정 편성과 수업, 평가와 관련된 권한을 강화해 교육 전문성을 온전히 보장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 후보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원교사 2명 중 1명은 교권침해를 당했고 한국교육개발원 여론조사 결과 국민 39.7%가 교권침해 원인 1위로 학생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초중등교육법에서 이미 보장하고 있는 학생인권을 조례라는 하위법으로 만들어 학생들의 인권만 강조하고 책임을 가르치지 않은 결과 교권 취약과 교권 침해로 이어지게됐다”며 “학생의 인권만큼 교사의 인권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리=원선영·김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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