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향해 “레고랜드 사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공세에 나섰다. 김 후보가 지난 28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정부의 50조원+α 유동성 공급대책’에 대해 ‘마이너스통장처럼 한도를 열어둔 것이다. 국가예산이 아니니 손실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허영(춘천갑) 의원은 지난 29일 ‘2022 금융위기사태 주범 김진태 후보는 사실 왜곡과 책임 회피를 멈추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의 발언은 당시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지난 2022년 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사태 핵심은 지방정부가 지급보증한 최고등급 채권이 부도처리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고, 자금 흐름이 막혔다는 데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김 후보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자금조달 비용은 뛰었고, 공사대금 지급은 지연됐으며,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며 “이는 모두 국민경제가 떠안은 실제 손실이다. 강원도 역시 보증채무를 결국 변제했고, 지연이자와 추가 금융비용까지 부담했다”고 밝혔다.
백승아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날 ‘레고랜드 사태 책임 회피하는 김진태 후보, 도민 기만을 멈추라’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는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금융 대란을 두고, ‘국가에 피해를 준 게 없다’, ‘안 갚겠다고 한 적 없다’라며 당당하게 궤변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권이 긴급 처방으로 쏟아부어야 했던 자금만 무려 187조 5,000억원에 달한다. 실제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 사태로 인해 국가 전체의 금융불안지수(FSI)가 일시적으로 위기단계까지 폭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또 “강원도민이 치른 대가도 결코 적지 않았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추가로 물어낸 지연이자만 12억9,000만원이며,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기 위해 다른 기금에서 돈을 무리하게 끌어 쓰느라 발생한 추가 이자 부담만 115억5,000만원까지 모두 128억4,000여만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더 가슴 아픈 것은 당시 레고랜드 건설에 참여했던 20개 중소 건설사들이 공사 대금 136억 원을 받지 못해 연쇄 도산 위기로 내몰려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김진태 후보가 일으킨 레고랜드 사태는 경제에 무지한 단체장이 오직 정치적 목적으로 폭주하다가 국가 경제와 강원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그러나 무지보다 무서운 것은 잘못을 알고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