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퇴계동의 A 고깃집은 하루에 2~3건씩 주문을 받았던 단체 회식이 1주일에 1~2건으로 감소했다. 식당 관계자는 “저녁 단체 예약 고객들이 주로 공무원이 많았다”며 “최근 선거철이라 단체 회식이 별로 없어 매출에 영향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원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B(63)씨도 저녁 장사가 줄어 마감 시간을 앞당겼다. B씨는 “불경기에 선거철까지 겹치면서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임시방편으로 저녁 운영 시간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지역 요식업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공무원 및 각종 단체들이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모임과 회식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통계포털의 신용카드 사용 현황에 따르면 도내 호프주점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올해 1분기 기준 42만9,724만원으로 전년대비 5억736만원(-10.6%) 감소했다. 또 3월 사용 금액은 한달 전보다는 1,000만원 넘게 하락했다.
강원자치도청과 각종 기관 지역본부가 모인 춘천시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액이 26.4% 급감했다.
이밖에도 노래방(-10%), 간이주점(-8.9%) 등의 매출이 동반 감소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운동과 관련한 금품·음식물 제공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 및 매수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외식 경기가 가라앉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나우데이터의 가맹점 카드매출액을 보면 도내 음식 및 음료 부문 매출액(5월15일 기준)은 1주일 새 26.2% 하락했으며 식료품 및 음료서비스업의 매출은 21.1% 떨어졌다. 부문별 하락폭은 전국 평균(음식 및 음료 -7.9%, 식료품 및 음료서비스 -9%)보다 2배 넘는 수준이었다.
이극상 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기 불황에 선거철 소비위축까지 겹쳐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소비 촉진이 내수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