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기고

[발언대]아동의 삶과 가장 가까운 정책, 지역에서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

읽어주는 뉴스

이상욱 굿네이버스 강원중부지부장

아동은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가고 성장한다. 매일 오가는 통학길의 안전, 돌봄과 교육의 질, 뛰어놀 공간,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정서적 지지와 디지털 환경까지 아동들의 일상 대부분은 지역이 만들어가는 환경 속에서 빚어진다. 

오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단순한 어른들의 선택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선거판에서 아동정책은 여전히 뒷줄에 선다.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2024 이슈 브리핑 제32회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 분석에서 노인 정책 비중은 약 30%, 청년 정책은 약 20%였던 반면 아동정책은 약 15%에 머물렀다. 미래세대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그 미래를 살아갈 아동들을 위한 자리는 좁다.돌봄 공백, 정서·심리 지원 부족, 놀이·문화 공간의 감소, 디지털 환경 속 위험 노출 등의 문제들은 어느 한 가정만의 어려움이 아니다. 아동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지역은 어른에게도 살 만한 지역이다. 

아동정책은 복지의 영역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토대다.아동과 만나는 현장에서 이 어려움은 반복된다. 보호자의 돌봄 부담이 길어지면서 아동이 서서히 방임 상황으로 빠져들거나, 마음이 힘들다고 손을 내밀어도 연결할 상담처가 없어 그냥 돌려보내야 하는 날이 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래에서 멀어지는 아동을 눈앞에 두고도, 즉각 연계할 수 있는 심리·정서 지원 체계가 없어 개입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강원특별자치도는 지역 특성상 문화·놀이 공간과 전문기관의 접근성이 낮아, 아동들이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충분히 누리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현장에서 발견되는 문제들은 특정 가정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지역사회 돌봄 체계와 공공 지원 인프라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결과다.굿네이버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동정책 제안 캠페인 ‘똑똑똑, 우리동네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 를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가 매년 발표하는 아동권리지수를 토대로 지역별 아동권리 취약 영역을 진단하고, 시민 참여 투표를 통해 우리 동네 아동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함께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 지역의 아동들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관심을 가지고, 지역의 대표를 뽑아야 하는 것이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