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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도내 과수화상병 4곳 추가 확진⋯농가·방역당국 초긴장

26~28일 사이 원주·영월·양구 확진
추가방제·긴급예찰로 확산 방지 총력
“한 번 감염되면 3년 농사 못해 막막”
방역당국 위기관리 ‘주의’→‘경계’ 격상

◇과수화상병 확진으로 사과나무 잎이 검게 변한 모습. 사진=도농업기술원 제공

지난달 18일 원주 무실동의 한 농가에서 올해 도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데 이어 원주와 영월, 양구 등에서도 잇따라 확인되며 과수 농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영월 남면 소재 사과농장 1곳(0.7㏊)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올해 두번째 확진이다. 이어 같은 날 원주 무실동 소재의 사과와 배 농가 2곳(0.49ha)에서도 잇따라 감염이 확인됐다. 28일에는 양구 해안면 사과농가 1곳(0.3㏊)에서도 과수화상병이 확인됐다. 이 농가 반경 2㎞ 이내에는 모두 37개 과수 농가가 위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원주시 무실동 소재의 배 과수원에서 도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열흘 사이에 3곳으로 빠르게 확산된 셈이다. 이에 따라 1일 기준 강원도내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사과농가 3곳(0.91ha), 배 농가 2곳(1.3ha) 등으로 집계됐다.

당장 과수 농가들은 빠르게 방제 작업에 들어갔다. 춘천에서 배농사를 짓는 이용(55·만천리)씨는 “평소 2~3회 진행하던 방제를 올해는 5회로 늘렸다”고 했다. 횡성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이무근(70·공근면)씨는 “잎이 검게 타들어 간 곳이나 약제 살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은 없는지 과원을 샅샅이 살펴봤다”며 “한번 감염되면 농가가 입는 피해가 막중한데 예방밖에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농촌진흥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도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후 비상 대응에 나섰다. 강원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반경 2㎞ 이내에 위치한 농가 73곳(124.8㏊)에 대한 시·군 합동 긴급예찰을 진행했다. 2일까지 확진 농가의 나무는 모두 매몰될 예정이다. 

유택근 강원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6월은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농업인들은 농업활동 시 외부인력 관리, 농작업 소독 등 자가예찰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이 시작되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치료제는 물론 백신도 없어 확산을 막기 위해서 예방이 필수다. 특히 양성 판정을 받으면 해당 농가의 전체 과수나무를 매몰 처리하고 3년간 나무도 심지 못하는 등 피해가 커 농가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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