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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때 이른 불볕더위에 숨 턱턱⋯야외 노동자 온열질환 ‘비상’

읽어주는 뉴스

강원도 낮 최고 30도 웃도는 무더위
건설노동자·농민 긴팔과 얼음물 무장
온열질환 논밭·작업장에서 집중발생
노동당국 폭염 단계별 작업중지 권고

◇2일 오후 찾은 춘천시내의 한 공사현장. 건설근로자가 31도에 육박하는 땡볕 아래 배수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은기자
◇2일 오후 춘천 서면에 위치한 감자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농사일을 하고 있다. 사진=고은기자

6월 초입부터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야외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오후 2시 찾은 춘천시내의 한 공사현장, 31도 땡볕 아래 건설노동자 5명이 부지 포장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배수로 설치 작업을 진행하던 홍모(55)씨는 수건을 꺼내 얼굴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냈다. 홍씨는 “한낮에는 휴식을 권하는 지침이 있지만 쉬는 만큼 작업이 늦어져 사실상 계속 일할 수밖에 없다”며 “20년째 건설현장에서 일했지만 5월 중순부터 이렇게 더운 건 올해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춘천시 서면의 한 감자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탁(45·태국)씨도 긴팔 작업복과 모자를 착용한 채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탁씨는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반팔을 입고 일하다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 팔토시 착용은 필수”라고 말했다. 

실제 강원도내 온열질환은 야외 공간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신고 172건 중 실외 발생은 146건으로 84.9%를 차지했다. 실외 발생 장소는 논밭이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 28건, 실외작업장 26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이른 더위 속 온열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예방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명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은 최근 폭염대비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배포해 폭염 단계별 작업중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사업장 자체적인 폭염·호우·태풍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사고 우려가 높은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작업 중지를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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