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는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2026년 6월3일, 우리는 대한민국의 향방과 우리 고장의 내일을 결정지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이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역의 일꾼을 뽑는 정기적인 정치 행사를 넘어, 특별자치도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는 강원도에 있어 매우 중차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의 무게가 곧 강원특별자치도의 완성도를 결정 짓고,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선거는 대리인을 세우는 과정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주권을 행사하여 삶의 터전을 설계하는 행위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방관은 결국 지역의 낙후와 소외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투표 참여는 강원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명백히 선언하고, 우리의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투표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거 당일인 6월3일, 도민들은 반드시 자신의 주소지에 해당하는 지정 투표소로 향해야 한다. 이때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관공서·공공기관 등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을 이끌어갈 여러 일꾼을 한 번에 선출하는 만큼,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두 차례에 걸쳐 나누어 받게 된다. 1차 투표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지사선거,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선거, 시장·군수선거를 위한 3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투입한다. 이어지는 2차 투표에서는 비례대표도의원선거, 지역구도의원선거, 비례대표시·군의원선거, 지역구시·군의원선거 등 남은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고 두 번째 투표함에 넣으면 소중한 표가 모두 올바르게 행사된다.
그러나 이처럼 완벽한 절차를 거쳐 선거가 끝난 후,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치열한 대립과 갈등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진영 간의 공방과 지역사회 내부의 분열은 깊은 흉터로 남곤 했다. 특히 우리 강원도와 같이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다져진 지역사회일수록 선거로 인한 반목의 골은 깊고 오래갈 위험이 크다. 선거 기간의 치열함은 민주주의의 역동성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선거가 종료된 이후에도 상처를 후벼 파는 분열과 배척이 이어진다면 그것은 지역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지방선거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제 선거가 끝나면 승자와 패자를 떠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손을 잡아야 한다. 당선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주민들의 목소리까지 경청하는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낙선자 역시 결과에 승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지혜를 보태는 ‘화합의 품격‘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지 정당과 후보는 달랐을지언정, 우리 강원을 사랑하고 발전시키고자 했던 마음만큼은 모두가 같았기 때문이다.
6월3일, 당당히 투표소로 향하자. 신분증을 챙겨 투표 절차를 바르게 이행하고, 개표를 마치고 당선자를 결정한 순간부터는 반목의 과거를 덮고 화합의 미래를 열어가자.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포용하는 마음이 모일 때, 강원의 내일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풍요로울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증명하고, 대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위대한 강원도의 저력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