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각국의 최종명단도 확정되면서 A조의 윤곽도 뚜렷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하고,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 시크·소우체크 앞세운 유럽의 장신 군단 체코=한국의 첫 상대 체코는 오랜 기간 유럽 무대에서 단단한 팀 컬러를 유지해 온 팀이다. 과거 체코슬로바키아 시절부터 유럽 축구의 한 축을 담당했고, 독립 이후에도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 왔다. 이번 최종명단에서도 체코 특유의 색깔은 분명하다. 공격진에는 파트리크 시크가 이름을 올렸다. 시크는 큰 키와 왼발 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유럽 무대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낸 공격수다. 중원에서는 토마시 소우체크가 중심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소우체크는 제공권과 활동량, 문전 침투 능력을 두루 갖춘 체코 축구의 상징적인 선수다. 여기에 아담 흘로제크,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파벨 슐츠, 블라디미르 초우팔 등 유럽 각 리그에서 뛰는 자원들이 합류해 선수단의 뼈대를 이룬다.
■ ‘월드컵 단골’ 개최국의 무게 멕시코=2차전 상대 멕시코는 A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팀이다.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자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조별리그를 치른다. 최종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다. 오초아는 월드컵 무대에서 여러 차례 인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베테랑이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멕시코 대표팀에서 그가 갖는 상징성은 여전히 크다.공격진에는 라울 히메네스와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포함됐다. 라울 히메네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거치며 경험을 쌓은 공격수이고,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유럽 무대에서 성장한 멕시코의 차세대 공격 자원으로 꼽힌다. 중원과 수비진에도 에드손 알바레스, 요한 바스케스, 세사르 몬테스 등 익숙한 이름들이 포진했다.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월드컵 본선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맞붙어 모두 패배한 기억이 있다.
■ 16년 만의 본선 복귀 남아공=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서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남아공은 2010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오랜 기간 본선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남아공 축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대회다. 핵심은 공격수 라일 포스터다. 포스터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며 남아공 공격을 이끌 선수로 꼽힌다. 신체 조건과 기동력을 갖춘 전방 자원으로, 남아공 대표팀에서도 득점 기대를 받는 선수다. 골문에는 론웬 윌리엄스가 버틴다. 윌리엄스는 남아공 대표팀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 온 선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았고, 대표팀 내에서 상징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상대들의 최종명단이 확정되면서 홍명보호의 월드컵 시계도 본격적으로 빨라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제 월드컵이 시작된다”며 “선수들이 좀 더 좋은 기운을 받으며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팬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