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기고

[발언대]선거는 끝나도 공동체는 계속된다

읽어주는 뉴스

최종한 시인/양양군사회복지협의회장

◇최종한 시인/양양군사회복지협의회장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할 때.
치열했던 6·3 지방선거의 막이 내렸다.
선거 기간 동안 후보자와 지지자들은 저마다의 신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했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양양군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선거가 후반으로 갈수록 네거티브와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진영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군민들의 마음에도 적지 않은 상처와 분열의 흔적이 남았다.
그럼에도 큰 사고 없이 민주주의의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성숙한 군민의식 덕분이라 할 것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양양군민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승자는 군민이 부여한 책임의 무게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며, 패자는 결과를 인정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이자 지역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품격이다.
선거의 결과는 결코 상대방 때문만이 아니다. 승리 또한 자신의 공이 전부일 수 없고, 패배 역시 타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결국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정치와 리더십이 시작된다.
승자는 관용과 포용으로 군민을 품어야 한다. 함께하지 않았던 이들까지 아우르는 넓은 마음으로 지역의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 패자는 승복과 화합의 정신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선거는 경쟁이었지만 지역의 미래는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심이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군민 앞에 약속했던 지역발전과 군민복리 증진이라는 본래의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선 여부와 관계 없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그 진심을 행동으로 보여줄 차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의 기억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의지다. 선거 과정에서 생긴 오해와 감정의 골을 조금씩 메우고, 서로를 향한 비난과 반목을 거두어야 한다. 군민 모두가 다시 손을 맞잡고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갈 때 지역의 경쟁력도 살아난다.
지역의 명예는 특정 개인이나 진영이 세우는 것이 아니다.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는 승패를 넘어 지역의 발전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선거는 끝났지만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다.
갈등을 화합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바꾸어 희망찬 미래의 샘물을 길어 올리는 일. 그것이 이번 선거를 치른 모든 후보자와 군민들이 함께 감당해야 할 시대적 책무일 것이다.
선거에 임했던 우리 모두가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