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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강원교육 대변혁 약속, 실천으로 성과 내야

읽어주는 뉴스

학력 신장·진로 교육·공교육 신뢰 회복 등
강삼영 교육감 당선인, 향후 4년 청사진 밝혀
자치단체와 거버넌스 구축, 소통 강화할 때

강삼영 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3일 밤 당선이 확실시되자 강원교육의 대변혁을 선언하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모두가 빛나는 강원교육을 만들겠다는 선거 내내 드린 약속을 이제 실천하겠다”고 강조하며, 향후 4년간 추진할 강원교육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학력 신장과 진로 교육, 공교육 신뢰 회복,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구축 등이 그 핵심이다. 새로운 교육 수장의 등장을 바라보는 강원인들의 기대와 열망이 뜨거운 만큼, 이제는 선거 과정에서 외친 구호들을 냉철한 현실 위에서 증명해내야 할 때다.

강 당선인이 밝힌 포부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연 ‘아이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책임지는 강한 학력’이다. 최근 몇 년간 강원 지역은 학생들의 기초 학력 저하와 지역 간 교육 격차 심화라는 고질적인 문제로 몸살을 앓아 왔다. 문해력과 수리력은 단지 시험 점수를 올리는 기술이 아니라, 아이들이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존 도구이자 역량이다. 따라서 강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공교육 내에서 기초 학력을 촘촘하게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저마다의 꿈과 적성을 꽃피우는 빛나는 진로’를 약속한 만큼, 획일화된 입시 위주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 다변화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확대해야 할 때다. 학생들이 강원을 떠나지 않고도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강 당선인은 또 “교사가 신명나게 가르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무너진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시의적절하다. 최근 교육 현장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 교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교사가 교실 안에서 안전하게, 오직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한 교권 보호 장치와 행정 업무 경감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교사의 열정이 살아나야 비로소 학부모도 안심하고 학교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새 교육감의 중요한 정치적·행정적 과제가 될 것이다. 또한 인구 소멸 위험에 직면한 강원도의 특성상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교육공동체 제안은 지역 실정에 매우 부합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의 폐교 위기는 단순히 교육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의 붕괴와 직결된다. 학교를 지역 문화와 돌봄의 거점으로 개방하고, 지자체와의 긴밀한 거버넌스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강원도를 만드는 융합적 교육 행정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강 당선인이 이끄는 새로운 강원교육이 강원인들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과연 “교육이 좋아졌다”는 진심 어린 찬사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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