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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홍명보 감독 “월드컵, 두려워 말고 즐기는 무대로 바라보길”

2002년 영광보다 현재의 자신감
손흥민 중심으로 투혼 다시 강조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7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에게 ‘투혼’과 ‘즐기는 자세’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모든 축구인의 꿈 그 자체”라며 “선수들이 월드컵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는 무대로 바라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 많은 대표팀 커리어를 자랑하는 그는 강렬한 기억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꼽았다.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그는 “한국이 외환위기로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었고, 국민들이 지쳐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4강 진출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한민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한 묶음이 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선수들이 그런 역할을 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2002년의 영광이 현재 대표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그때의 영광을 다시 한번 찾기 위해 좋은 이미지로 생각하면 좋지만, 거기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것은 감독으로서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대표선수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월드컵을 잘 준비해 선수들이 정말 즐기는 무대로 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투혼’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홍 감독은 “세대가 많이 변했지만, 한국 대표팀이 가진 하나의 강점”이라며 “투혼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부분이고 앞으로 또 만들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지난 수년간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제 베테랑이다. 풍부한 경험 덕분에 월드컵을 준비하는 단계마다 어떤 게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스스로 너무 많은 압박감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 감독으로서 그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달라진 경쟁력에도 주목했다. 그는 “우리 선수 중 상당수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세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본다”고 했다. 또 “계속 자신감을 키우고 서로 신뢰를 쌓아가면 어쩌다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아닌, 세계 정상급 국가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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