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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생물이야기]목에 생기는 대표적 질환 `목디스크'<1070>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추간원판 빠져나와 신경 눌러

평소 목 뻐근함 자주 풀어줘야

목 앞쪽 정중앙 부위에 갑상연골(방패연골)이 있고, 아래양쪽에 갑상선(甲狀腺·Thyroid gland)이 있는데 갑상선(샘)은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Thyroxine)과 칼시토닌(Calcitonin)을 만든다. 티록신은 몸의 물질대사를 유지하니 호르몬분비가 넘치면 물질대사가 금세 빨라지고(항진·亢進) 전신이 흥분 상태가 되지만 반대로 분비가 달리면 신체대사가 느려진다. 또 목 안에 있는 기도(기관·氣管·Trachea)는 공기가 후두와 허파 사이를 오가는 통로로 후두와 폐(肺·Lung)를 이어준다. 또한 식도(食道·Esophagus)는 인두(咽頭·Pharynx)에서 위(胃·Stomach)로 이어지는 부위로 세 곳에 좁은 자리가 있다. 첫 번째 잘록한 부위는 앞니로부터 약 16㎝ 떨어져 있고, 그 다음은 약 23㎝, 마지막으로 가로막(횡격막)을 통과하는 곳으로 앞니에서 34~40㎝ 정도에 있다.

목에 생기는 병도 많고 많지만 대표적인 것이 목 디스크(경추디스크)다. 목뼈(경추·頸椎)와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원판(椎間円板·Intervertebral disc)이 빠져 나와서 신경이나 신경다발인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어느 기관치고 그렇지 않은 것이 없지만 목을 많이 쓴 다음에는 자주 쭉 펴(Stretching) 줘서 뻐근함을 풀어줘야 한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은 예전 민주화투쟁 시절에 고(故) 김영삼대통령께서 사용해서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되었다. 닭이 울면 새벽이 오니 닭을 없애버리면 새벽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상관없이 새벽은 어차피 온다는 뜻으로 비록 독재정권이 민주화를 탄압하고 막으려 해도 민주화는 결국 이뤄진다는 촌철살인적인 말이었다.

그리고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나라도 마냥 자유에 목말라 목이 터져라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던 숱한 민주투사들의 갖은 고통과 희생 덕에 민주주의가 이만큼 이뤄진 것임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