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33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달리던 강원은 4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4승 14무 15패, 승점 26점에 머물며 11위 자리를 유지했다.
양 팀은 나란히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강원은 박상혁과 야고 카리엘로가 투톱에 서고, 김대원, 서민우, 한국영, 갈레고가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했다. 포백은 류광현, 김영빈, 강투지, 강지훈으로 구성됐고, 유상훈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이건희와 토마스 투톱을 내세웠다. 미드필드에는 엄지성, 이순민, 이강현, 김한길이 배치됐고, 두현석, 안영규, 아론, 이상기가 포백을 형성했다. 이준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빈의 득점이 나왔지만 갈레고가 오프사이트 판정을 받으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24분 박상혁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4분 만에 광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두현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한길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내준 강원은 김대원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9분 앞서가던 광주는 허율과 아사니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3분 엄지성의 중거리 슛은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갈레고와 야고를 빼고 비토르 가브리엘과 김진호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광주도 토마스 대신 하승운을 투입했다. 후반 38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허율이 시도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았다. 후반 39분 강원은 웰링턴과 알리바예프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41분 하승운이 1대1 기회를 맞이했지만 각도를 잘 좁힌 유상훈이 막아냈다.
동점골이 절실해진 강원은 강투지를 전방에 두고 롱볼로 승부를 보려 했다. 강투지의 높이가 효과를 보며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 있던 가브리엘에게 기회가 갔지만 그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종료 직전 가브리엘이 헤더로 떨군 공이 박스 안에 침투하던 서민우에게 연결됐지만 서민우가 시도한 오버헤드킥은 골문을 크게 넘겼다. 결정력 부족에 시달린 강원은 결국 유효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채 0대1 패배를 당했다.
이날 33라운드 6경기가 일제히 열린 가운데 수원삼성이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강원은 최하위 수원삼성에 승점 1점 차로 쫓긴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