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창업한 기업 3곳 중 한 곳은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기업 수도 3만개에 미치지 못하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기업은 2만9,466개였다. 전년(2만9,833개)보다 367개 감소했다. 2021년(-917개)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전체 활동 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은 2021년 14.2%에서 지난해 13.4%로 축소됐다.

신생기업들은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는 것도 버거웠다. 2020년 창업한 신생기업 중 2021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은 65.1%로, 1년 전(65.5%)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도내 창업기업 3곳 중 1곳은 1년 안에 문을 닫은 셈이다.

생존률은 해가 갈수록 낮아졌다. 2년차 55%, 3년차 48.3%에 이어 5년차 생존률은 34.2%에 그쳤다. 도내 신생기업이 7년까지 버티는 비율은 25.3%에 불과했다.

2021년 기준 도내 소멸기업은 2만798개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 수는 2만4,000개였다.

최선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중소기업회장은 "신생기업은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필수적 존재"라며 "교통·물류 인프라 개선, 공단 확대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자체가 기업 생태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