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4명 ‘은둔’…실태 파악 시급

학교 밖 청소년 42.9% “은둔한 경험 있어”
하반기부터 학교 밖 청소년 정보 자동 연계

◇‘2023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9~24세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62.2%로 가장 많았다. 여성가족부 제공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은둔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은 사회 활동을 중단하고 제한된 거주공간에만 머무는 상태를 의미한다.

20일 여성가족부가 9~24세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둔 경험이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42.9%에 달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은둔을 하게 된 이유로는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28.6%)’,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24.9%)’ 등을 꼽았다.

은둔 경험이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성인기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별 인구 규모를 고려했을 때 강원지역에는 지난해 기준 전국의 3.1%(약 275명)의 고립‧은둔 청소년이 분포한 것으로 추산 되지만, 추정치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강원지역에는 전국의 3.1%(약 275명)의 고립‧은둔 청소년이 분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 제공.

학교 밖 청소년 중 다수는 고등학생 때 학교를 나오는데, 고교 과정 중단 청소년은 의무교육 대상자가 아닌 탓에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담당 기관이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가부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자퇴 시기는 고등학교 때(62.2%)가 가장 많았다.

이에 여가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고교과정 중단 청소년에 대한 실태 파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고교과정 중단 청소년의 정보가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로 자동 연계된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정서적 위기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심리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새로운 정책 수요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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